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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칠현금

3. 칠현금 부위 명칭

by layina 2021. 1. 4.

칠현금의 구조는 대충 이렇습니다.

살짝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발견하면 차차 고치는 걸로...

알아두는 게 편한 부위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갑니다.

 

 

1. 전면도

칠현금은 인간의 신체와 비슷한 부위 명칭을 씁니다. 금액은 '이마', 항은 '목덜미', 견은 '어깨', 요는 '허리'입니다. ...다리 길이가....?

일단 현이 시작하는 넓은 부분이 '머리', 현이 뒤로 넘어가는 좁은 부분이 '꼬리'라는 정도만 기억해두도록 합시다.

 

1) 휘(徽): 휘석(徽石)이라고 부르는 돌이 박혀 있고, 총 13개입니다. 크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머리부터 1, 2, 3, 4.. 로 세어 꼬리가 13. 나중에 손으로 눌러 음정 높일 때 쓸 위치 표시입니다.

2) 현(絃): 칠현금이니 7줄 있습니다. 머리를 오른쪽으로 둘 때 몸에서 먼쪽부터 1, 2... 7현으로 세어 옵니다.

1현이 제일 굵고 소리가 낮으며, 7현이 제일 가늘고 소리가 높습니다.

사실 현(弦)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3) 악산, 승두: 승두는 한자로 '파리 머리'. 각 현의 머리쪽에 나비 모양 매듭이 있는걸 '파리 머리'라고 부릅니다. ...파리.....

     ...아, 파리 말고 잠자리라고 부르는 영상도 본 것 같아요.

아무튼 파리 머리는 '악산'이라는 나무판 위에 걸쳐져 있어야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집이나 고향 근처에 치악산 설악산 북악산 등이 있을 텐데요. 그 악산입니다.

조율할 때 힘을 주는 역할도 하고, 현을 새로 얹을 때 길이를 가늠하는 기준점도 됩니다.

4) 용은, 관각(초미): 별로 신경쓸 필요 없지만 꼬리 부분에 덧붙여진 나무 부분입니다. 용은은 '용의 잇몸'.

기본적으로는 현 옆을 약간 둘러싸서 악기를 내려놓아도 현이 바닥에 바로 닿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 같습니다.

제 칠현금은 용은 부분의 현이 닿는 곳에 홈이 살짝 파여 있는데 원래 그런건지 연습용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이 꼬리 부분은 본체와 색이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칠을 다르게 하거나 목재를 다르게 쓰는 것 같습니다.

 

 

2. 후면 및 측면도

 

1) 안족: 한자 그대로 '기러기발'입니다. 허리쯤에 있는 받침대입니다. 안 부서지면 됐죠.

보통 1~4현이 한쪽, 5~7현이 다른 한쪽에 감겨 있습니다.

2) 금진, 호진: 금진은 뒷면에서 가장 중요한 조율용 손잡이로 현 당 1개씩, 총 7개입니다.

금진 아래쪽으로 실이 빠져 나와 있을 거고, 여기에 장식술을 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받침이 아닙니다. 잠깐이면 모를까 계속 발로 쓰면 안 됩니다.

호진은 머리 양쪽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입니다. 이름은 '금진을 지킨다'는 뜻의 호진이나...

...몇몇 타입을 제외하면 대부분 금진보다 짧습니다. 과연 이걸로 금진이들을 지킬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3) 봉소, 용지: 모든 현악기에 있는 소리가 빠져나오는 구멍입니다.

봉소에 갈고리를 걸 때 악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됩니다.

겨울에 집이 너무 건조하면 이 구멍들 아래에 물그릇을 살짝 받쳐 두어서 악기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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