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에서 어려운 한자 입력하는 방법

 고전 공부하는 분들이 자주 쓰게되는 워드 프로그램이죠.

 한글에서 한자 입력하는 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한글 발음을 친 뒤 키보드 한자 키를 눌러서 입력한다,

 Ctrl+f9를 눌러서 한자사전을 불러낸 뒤 검색한다,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는 건너뛰겠습니다.

 

 문제는 소위 말하는 '벽자'를 입력할 때인데요,

 Ctrl+f9를 눌러서 한자사전을 불러냈는데 "파란 글자"에도 없는 한자다,

 그런데 입력을 해야 한다, 이런 분들을 위한 기본 상식입니다.

 가끔 "한글에 입력 안 돼요"하면서 글자를 스캔해서 그림으로 삽입해 오는 분들이 계신데,

 출토자료 보시는 분들은 그쪽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외의 고전 자료에서 이체자 등등을 입력할 때는,

 될 때까지는 글자로 입력하는게 만인을 위한 길입니다.

 전 그리 믿습니다.

 

 

 1. 일단 해당 한자의 유니코드를 검색합니다.

 저는 현재 두 종류의 검색 사이트를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역사분야종합센터 -  http://www.koreanhistory.or.kr/newchar/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 http://riksdb.korea.ac.kr/

 

 한국역사분야종합센터의 검색 옵션이 좀 더 다양한 편인데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는 종종 스크롤바가 나타나지 않아서

 부수 검색이 힘들어지는 상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냥 고려대학교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곳에서 필요한 한자를 검색해 봅니다.

 전 시험삼아 衆의 이체자 𠱧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왼쪽의 한자 일람에서 필요한 한자를 찾아서 클릭하면

오른쪽에 정보창이 뜹니다.

그림판의 허접한 글씨로 1과 2를 적어놓은 부분이 중요합니다.

 

2-1. 유니코드 검색 결과 TTF가 있는 경우 :

TTF가 있으면 간단합니다. 마우스로 긁어서 복사하신 뒤 한글에 붙여넣기 하세요.

큰 문제가 없으면 무사히 복사됩니다.

 

2-2. 유니코드 검색 결과 TTF가 없는 경우 :

간혹, 또는 사람에 따라 자주, TTF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 경우는 일단 유니코드의 숫자를 복사해 둡니다.

 

그리고 한글로 들어가서 Ctrl+f10을 눌러서 특수문자표를 열고 <유니코드 문자표>로 갑니다.

문자 영역은 "사용자 한자 영역-B"가 있기는 한데 굳이 신경쓰실 필요 없이 아무거나 선택하고,

오른쪽 상단의 유니코드 창에 아까 한자를 검색해서 나온 유니코드를 붙여 넣습니다.

 

단 하나, 반드시 주의하셔야 하는건 유니코드가 "총 6자리"가 되어야 한다는겁니다.

예를 들어 위의 글자는 유니코드가 "20C67"로 총 5자리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5자리 글자의 가장 앞에 숫자 "0"을 추가해서 "020C67"로 입력해 주셔야 합니다.

한글의 어느 버전인가부터는 5자리를 넣으면 엉뚱한 글자가 나오거나 인식이 안 되기도 합니다.

붙여넣어도 되고 손으로 쳐도 되고 편하신대로 하도록 하십니다.

 

 

 유니코드를 제대로 입력하고 1초 정도 기다려 주시면

 문자 영역이 자동으로 "한중일 통합 한자 확장-B"로 이동하면서 원하던 한자가 나타납니다.

 이때 엔터를 치거나 넣기를 눌러서 글자를 삽입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한자가 나타나기 전에 엔터를 쳐도 글자가 삽입이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1초의 여유를 가지고 원하는 글자인지 확인한 다음 삽입하시면 오타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입력한 경우 "글자"로 인식이 되었기 때문에

글자크기 조절/정렬 등의 편집이 전부 가능한 바람직한 상태(?)가 됩니다.

 

단지 매우 특수한 글자이기 때문에 기본 폰트 말고는 지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주세요.

즉, 신명조, 바탕 등의 기본 폰트 외의 글자로 작성한 문서에서는

저 글자만 폰트 적용이 되지 않아서 튀게 됩니다.

그래도 그림 파일로 삽입된 것보다는 훨씬 보기 편합니다.

 

 

3. 미래의 나를 위한 A/S :

만약 해당 글자를 이후로도 계속 문서에 활용해야 할 것 같다는 분들의 경우,

추가 A/S 작업이 필요합니다.

설마 이걸 모르시는 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덤으로.

 

3-1. 애써 입력한 한자를 Ctrl+C로 복사한다.

3-2. 해당 한자의 한글 발음을 친 뒤 한자키를 눌러 사전을 연다.

3-3. 한자목록 아래에 있는 "+"키를 누른다.

 

 

3-4. 그럼 한자 단어 등록창이 뜹니다.

한자 칸에 아까 소중히 복사해 두었던 글자를 붙여 넣고,

제대로 들어간걸 확인한 뒤 "등록"을 눌러주세요.

 

 

3-5. 최종 확인. '중'을 치고 한자키를 눌러 한자 사전을 열면

방금 추가한 그 글자가 붉은색/검은색 등으로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후로는 발음을 통해 입력하는 기본 입력 절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3-6. 이런 식으로 추가한 한자는 개인 사전으로 등록됩니다.

훗날 한글을 지우고 다시 깔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런 식으로 추가한 개인 한자가 많으시다면,

반드시 사용자 한자 사전을 백업해서 이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저처럼 날려먹은 뒤에 모든 글자를 다시 추가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