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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칠현금/안음 연주법

9-9. 쌍학청천(雙鶴聽泉) + 타원打圓, 분개分開, 취就, 급急

by layina 2021. 11. 9.

* 어째선지 교재도 각종 영상 강의도 이 지점을 기점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많은 고금 강의에서 초반에 주법을 전부 가르쳐 준 다음 곡 연습으로 넘어가는 이유를 이해했는데요..

 최대한... 난이도를 조절하려고 노력은 해 보고 있습니다. 아는 곡도 별로 없는데 쉽지 않네요.

 

1. 곡명: 쌍학청천(雙鶴聽泉, 샘물 소리를 듣는 학 한 쌍). 또는 청천음(聽泉吟), 청천인(聽泉引).

 출전은 《와운루금보臥雲樓琴譜》(1722).

2. 조성: 정조(F)

 

3. 연주 영상 - 강의 영상이 끝나서 이제 악보와 영상의 곡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연주자에 따라 음의 길이나 조성, 장식음, 변환 등을 다르게 해석한다고 합니다.

 ....는 변명이고 솔직히 고백하면 시간적인(+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악보하고 영상 일일이 대조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일단 비슷한 걸 가져오고 나중에 더 비슷한 영상이 보이면 바꾸고... 그렇게 할게요.

 

https://youtu.be/iemc1nz5RpA   

 

4. 악보: 双鹤听泉古琴谱-据《卧云楼琴谱》詹澄秋演奏谱 许健记谱双鹤听泉古琴谱-双鹤听泉减字谱-国琴网 (guoqinwang.com)

 

1. 타원(打圓, dayuan): 표기법은

. 오른손 검지의 도(挑)와 중지의 구(勾)를 두 현 위에서 번갈아 7회 연주하는 주법입니다.

이 경우 앞이 "산음 도7현", "좌1 9휘 구4현"이었으니 이 두 음을 다시 반복하면 됩니다.

 약간의 융통성이 필요한데요. 실제로 위의 숫자를 세어 보시면 앞의 둘, 뒤의 하나를 합쳐야 음이 7개입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A B 타원 (마지막 A는 써 주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함)" 같은 식으로 표기합니다.

 어디부터 어디를 합쳐서 7개가 완성되는지는 잘 세어 주세요.

 

 연주할 때 주의할 점은, 기본적으로 7개가 각각 독립된 음이라기 보다는 첫 번째 음의 "연장음"이라는 점...?

 연주자의 곡 해석에 따라 좀 달라지는 경우도 있는 듯하지만, 기본은 그렇다고 합니다.

https://youtu.be/V7eyfFMsnk4?t=30

 

2. 휘 표기 卜: 오랜만에 나왔습니다만, "바깥(外)"이라는 의미로 "13휘 바깥"을 나타내는 표기법입니다.

   14-15휘 같은 느낌으로 13휘와 꼬리 사이를 눌러 주세요.

 

3. 우상又上: 상上으로 올라왔던 데서 다시 한번 올라가면 됩니다. 사실상 "이상二上"으로 연주하는 것과 큰 차이 없죠.

 

4. 소식少息: 省으로 표기된 저건 "잠깐 쉰다"였습니다. 역시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네요. 기분 탓인가요. 

 

5. 분개(分開, fenkai): "갈라서 나눈다"는 뜻의 분개입니다. 열받아서 화낸다는 분개憤慨와는 한자가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쓰고요. 음... "진進-복復"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주법과 유사합니다만, 오른손을 쓰는 게 다릅니다.

원래는 부드럽게 이어져서 갔다 올 음인데 오른손으로 중간에 한번 쪼개 준다는 느낌으로 붙은 이름인가봐요?

 (어쨌든 쉽게 외워 보려고 이것저것 갖다 붙이는 중)

 

 (1) 안음을 연주한 뒤, 왼손을 움직여 약 1도 정도 높은 음의 위치까지 올라간다. (진進 같은 느낌)

 (2) 그때 오른손으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면서 왼손은 다시 원래 음으로 내려온다. (복復 같은 느낌)

 (3) 보통 1의 안음이 말抹이었다면 2에서는 도挑로, 1의 안음이 구勾였다면 2에서는 척剔으로 쪼갠다.

  즉, 1에서 바깥->안으로 움직였던 바로 그 손가락을 그대로 안->바깥으로 움직여서 연주한다.

 

https://youtu.be/-s7f66w2nik?t=16 

 

6. 주注. 작綽: 저는 여전히 헷갈립니다만, 주(氵)가 내려가는 장식음, 작(ㅏ)이 올라가는 장식음입니다.

 

7. 취(就, jiu): 표기법은 '점 뺀 尤'. "앞에 연주한 그 휘"를 가리킵니다.

 '앞하고 같은 휘면 표기 생략하는 게 아니었냐'고 생각하실텐데요, 취가 나오는 조건은 대개 "앞쪽이 활음"입니다.

 

 칠현금에서 오른손을 써서 연주하는 건 "실음實音", 왼손을 움직여서 여운으로 연주하는 건 "허음虛音"입니다.

 앞쪽 음이 실음이었던 경우는 그 다음 음이 같은 휘에서 연주될 때 굳이 표기하지 않습니다만,

 앞쪽 음이 허음인 경우, 예를 들어 상이나 하, 도기 등등으로 연주한 경우 혼동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네 왼손가락이 있는 지금 거기"를 따로 표기해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매번 적는 건 아니고, 악보 적는 사람이 '이쯤 오면 헷갈리겠지?' 싶을 때 적어 주는 것 같습니다.

 

 1행 두번째 마디 첫 음은 "취 도3현+작"인데 그 앞이 "하9", 다시 그 앞이 "좌1 7.6휘 도4현"이죠.

 그럼 "하9"를 연주한 것도 엄지였을거고, 그렇다면 문제의 "취 도3현+작"은

 "좌1 9휘 도3현+작"으로 연주하라는 뜻이 됩니다. 말보다 실제 연주가 쉽습니다.

 

 간혹 현을 바꾸어서 같은 휘를 연주하는 경우에도 취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8. 급(急, ji): 표기법 刍. 별 거 없이 "급속急速"으로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빠르게 연주하면 됩니다.

 

 

* 유튜브 쌍학청천 검색 결과: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5%8F%8C%E9%B9%A4%E5%90%AC%E6%B3%89+%E5%8F%A4%E7%90%B4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5%8F%8C%E9%B9%A4%E5%90%AC%E6%B3%89+%E5%8F%A4%E7%90%B4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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