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음을 연주할 수 있으면 이제 귀로도 조율이 가능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조율 기준현을 4현으로 잡는 경우, 5현으로 잡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기본현 조율법은 대충 이렇습니다.
기본: 정조(F조)
<이상정 교본>
1) 5현을 A로 맞춘다.
2) 5현 10휘(약지)에 7현 9휘(엄지)를 맞춘다.
왼손 손가락은 이후로 계속 휘가 먼 쪽이 넷째, 가까운 쪽이 첫째 손가락,
오른손은 몸에서 먼 현이 구, 가까운 현이 도.
5현 10휘를 강하게 연주하고, 7현 9휘를 연주한 뒤 금진을 조절하면
두 현의 여운이 완벽하게 겹쳐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게 정확한 조율점입니다.
3) 7현 7휘에 4현 9휘를 맞춘다.
4) 4현 10휘에 6현 9휘를 맞춘다.
5) 6현 7휘에 3현 9휘를 맞춘다.
6) 5현 7휘에 2현 9휘를 맞춘다.
7) 4현 7휘에 1현 9휘를 맞춘다. 끝.
<무현당>
1) 5현을 A로 맞춘다.
2) 5현 4휘에 7현 5휘를 맞춘다.
3) 7현 7휘-4현 5휘
4) 4현 4휘-6현 5휘
5) 6현 7휘-3현 5휘
6) 4현 5휘-2현 4휘
7) 4현 7휘-1현 5휘를 맞춘다. 끝.
<진박서원>
1) 4현을 G로 맞춘다.
2) 4현 5휘-7현 7휘
3) 7현 5휘-5현 4휘
4) 4현 4휘-6현 5휘
5) 4현 7휘-1현 5휘
6) 1현 4휘-3현 5휘
7) 4현 5휘-2현 4휘. 끝.
아주 미세한 음정 차이는 승두로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승두(현 끝의 나비모양 매듭)를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소리가 아주아주 살짝 높아진다네요.
1현 5휘-4현 7휘-6현 5휘(1옥타브 위)
1현 4휘-3현 5휘-6현 7휘
2현 5휘-5현 7휘-7현 5휘(1옥타브 위)
2현 4휘-4현 5휘-7현 7휘
세 음이 일치하면 정조 조율이 끝난 거라고 합니다.
정조가 아닌 곡을 연주하느라 전체 조성을 바꾸는 경우는 당연히...
어느 현 어느 휘에 어디를 맞춰야 하는지 새로 외우시면 됩니다. OTL
* 덤으로, 칠현금은 옛날 악기이고 독주를 많이 하다 보니 절대음에 대한 기준이 관대했다고 합니다.
그 대신 현 사이의 간격만 제대로 지키면 되기 때문에 현과 현으로 조율한 게 맞으면
전체적인 음은 조금 높거나 조금 낮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는 이야기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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