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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칠현금

5-3. 칠현금 현 새로 얹기

by layina 2021. 2. 11.

악기에 처음 현을 얹고 조율하고.. 이런건 원래 초심자보다는 가르치는 선생님이 해 주는 작업입니다.

칠현금도 현을 얹는 건 몇번 선생님의 작업을 보면서 눈으로 익힌 다음 본인이 건드리는 중급 스킬(?)인데...

영상에 나온 많은 분들이 '초심자는 본인이 하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우리에겐 옆에서 친절하게 현을 얹어 줄 선생님이 계시지 않으므로 그냥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진으로 도저히 조율이 되지 않는다. 뭔가 아닌 것 같다.

높은 음을 맞춰야 하는데 금진이 빙글 돌아서 멋대로 낮은 음으로 돌아와 버린다.

음을 높여야 하는데 금진이 죽어도 안 돌아가서 펜치를 가져오고 싶다.

-> 이런 분들께 필요한 작업입니다.

 

무엇을 숨기랴, 제가 오늘로 두번째 현 고쳐 얹었습니다.......

저번엔 추석에 한 것 같은데 이번엔 설이군요.

참고로 겨우 두번째만에 깔끔하게 현 하나 날려 먹고 여분 현이 없어서 중국에 주문한 상태...;;

연휴 연습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조율하다 도저히 안 되서 포기한 저 같은 분이 있을까 하여 일단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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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锦龙 板桥琴坊《秋风辞》欣赏 秋风清秋月明_古典音乐欣赏_腾讯视频

新爱琴乐器:2017古琴演奏合辑: 方锦龙 板桥琴坊《秋风辞》欣赏 秋风清秋月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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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물

 

(1) 작은 나뭇조각이나 부드러운 천

현을 얹을 때는 칠현금의 현(대부분 금속일겁니다)에 체중을 실어 잡아당겨야 합니다.

대부분 금속현이 손을 파고들면서 통증 때문에 잡아당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현을 나무조각(또는 나무조각을 천으로 감싼 것), 아니면 돌돌 만 수건에 감아서

나무조각이나 수건을 잡아당겨 현을 조절합니다.

페트병이든 뭐든, 본인이 있는 힘껏 쥐고 잡아당겼을 때 손이 아프지 않은 무언가면 됩니다. 아마도.

그 대신 철사로 힘껏 당기면 끊어지는 약한 물건이면 의미가 없습니다.

바이올린/칠현금 현은 실제로 사람을 해칠 수 있을 만큼 강합니다. 귀중한 본인의 손을 희생하지 말아 주세요.

 

(2) 가느다란 철사

보통은 없어도 됩니다만...

현을 풀었더니 금진과도 분리되어 버렸다, 그래서 금진+융구가 칠현금 본체에서 뚝 떨어졌다,

이런 경우에는 금진에 묶인 실을 다시 칠현금 본체로 통과시켜 현을 걸어 주어야 하므로 필요해집니다.

현을 아예 바꿔서 올리는 경우에도 당연히, 있는 게 편합니다.

실이 금의 몸통을 통과하게 하는 용도이므로 뭐.. 철사가 없으면 대충 빵끈이나 실핀 같은 걸 써도 됩니다.

 

2. 융구(絨扣) 조절(영상 2:30-04:02)

 

금진에 감겨 있는 배배 꼬인 매끄러운 실(장식술을 다는)을 '융구'라고 합니다.

융구는 칠현금 위쪽으로 나온 부분이 고리 모양으로 되어 승두(각 현 끝의 나비모양 매듭)를 걸게 되어 있는데,

현을 얹을 때 승두가 악산(칠현금 머리쪽에 솟아 있는 나무판)의 중간 정도로 오게 길이를 조절해 줍니다.

보통 현을 풀었을 때는 그전에 조율하느라 금진을 많이 돌려서 융구도 빡빡하게 감겨 있을 텐데요,

길이를 맞출 때는 배배 꼬인 부분을 보통 꼬인 상태 정도까지 풀어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높게 조율할 여유가 생깁니다.

 

 

알아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융구는 가운데 표시 같은 구조로 금진을 통과합니다. 금 윗면에서 고리를 짓고 금진 가운데로 들어와서

일단 구멍으로 나와 왼쪽으로 한바퀴 돈 다음 오른쪽에서 다시 구멍으로 진입,

금진 안쪽으로 들어가 아래쪽 구멍으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금 윗면의 융구가 너무 길면 왼쪽 그림에서 ①이라고 적힌 방향으로 왼쪽 선을 당깁니다.

원하는 만큼 위쪽 길이를 줄이면 ②라고 적힌 아래쪽의 실을 잡아당겨서 그 길이대로 고정시킵니다.

반드시! 금진을 한바퀴 돌아야 고정이 되므로 잘못 벗기면.. 저처럼 고생합니다.....;;;

 

3. 현 끼우기(영상 04:05-07:30)

 

칠현금의 현은 총 7개로, 안족 2개에 1-4현과 5-7현으로 나눠서 묶습니다.

연주할 때를 기준으로 몸에 가까운 쪽이 내안족(5-7현), 먼 쪽이 외안족(1-4현)이며

각 안족은 현을 하나씩 순서대로 쌓아 올립니다.

 

예를 들어 6현만 조절하고 싶더라도, 5-6-7현 순서대로 감겨 있을 것이기 때문에

6현 위에 감긴 7현도 같이 풀어서 조율해야 합니다.

1현만 조절하고 싶어도 1-2-3-4현 순서대로 감겼을 테니 4, 3, 2현을 차례대로 다 풀어야 합니다.

이게 귀찮아서 요즘 중국에는 안족 옆에 나무판을 설치해서 현별로 따로 묶기도 한다는군요.

 

아무튼 융구 고리에 승두를 걸고, 승두가 뒤집히지 않고 정면을 보도록 잘 조절한 뒤

현이 금의 꼬리(용은 부분)를 지나도록 해서 뒷면으로 돌려 세웁니다.

 

4. 현 묶기 (영상 07:30-11:03)

 

준비한 천이나 나무조각을 가져와서 돌돌 말고, 안족 너머까지 내려간 현의 여유분을 천에 감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그리고 현은 금면에 바싹 붙도록 유지하면서 안에서 바깥쪽으로 말아 올립니다.

안족 아래까지 말아 올리면 왼손으로 금을 잡고, 오른손으로 천을 '아래로' 밀어냅니다.

왼손으로 현을 튕겼을 때 기본조의 표준음보다 살짝 높아질 때까지 잡아당깁니다.

손힘이 부족한 분은 약간 체중을 실어 어깨로 누르면 힘이 더 잘 들어갑니다.

 

원하는 높이까지 당겼다면 그 힘과 길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족에 돌려 감습니다.

내안족과 외안족 어디든, 악기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감습니다.

첫바퀴를 완전히 감을 때까지는 절대로 힘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실수로 힘을 뺐다면 다시 풀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현을 당겨 주세요.

 

현이 풀리지 않게 단단히 잘 감고, 천에 감아 두었던 부분까지 전부 안족에 감고 나면

끄트머리는 방금 얹은 현과 금 아랫면 사이로 집어넣어 통과시킵니다.

만약 위에서 '현이 금 바닥에 바싹 붙지 않게' 현을 감았다면

이 끄트머리가 고정되지 않아서 조만간 현이 느슨해집니다. 그럼 전 과정 리스타트.

안족의 첫번째 현이라면 통과해 나온 현 끝을 아래쪽(금 머리 방향)으로 밀어 놓습니다.

 

그 다음 현을 안족에 감을 때는 기존 현들 위를 지나가도록 감아서 아랫현을 눌러주고,

현의 끄트머리는 금 머리쪽으로 뽑아서 기존 현들의 아래로 통과시키는데,

1. 통과시킨 다음 첫 현과 마찬가지로 아래쪽으로 밀어 놓는다

2. 통과시킨 다음 기존 현에 둘둘 감는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제 연습용 칠현금은 2번으로 했길래 저도 그냥 2번으로 했습니다.

 

 

추가 영상

 

10分钟,学会古琴上弦(值得收藏) (360doc.com)

 

 

 

10分钟,学会古琴上弦(值得收藏)

 古 琴 圈  本文作者北冥之鱼,转载自如山古琴(ID:rushishanfang) 学琴既是技术活也是力气活,很多琴友对上弦都会心生后怕。虽然上弦对于初学者而言具有一定实际操作的难度,但只要掌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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