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금은 주기적으로 현을 풀어서 새로 얹어주는 작업, 그러니까 상현을 해야 합니다만,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요령이 생길 때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요령 없는 제 경우, 오늘 5-7현 3개를 얹느라 1시간 반을 낑낑거린 끝에 양손에 쭉쭉 멍이 드는 성과를 냈는데요.
그러면서 써보지도 못한 6현을 끊어먹고...... 예비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 상현할 때 7현 하나를 얹느라 1시간이 넘게 걸린 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나... ...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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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들면 남도 힘들기 때문에 상현 보조기가 있습니다.
1. 상현용 막대
이런 류의 물건도 같이 검색되는데, 도움은 되지만 보조기는 아닙니다.
그냥 현대인의 집에는 현을 감을 막대기가 마땅찮을 수 있으므로 팝니다.
아무튼 가죽 덕분에 막대에 감은 현이 다른 위치로 미끄러지지 않고,
심지가 단단한 나무라서 현이 막대기를 잘라먹지도 않으니 좋긴 합니다.
2. 상현용 보조기
이런 도구도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쪽은 진짜 보조기죠.
일종의... 개량된 바이스? 같은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칠현금 뒷면의 안족과 꼬리 사이에 있는 구멍, '봉소'에 저 도구를 고정시킨 다음
양쪽 날개에 현을 끼워 단단하게 고정시킨 다음 나사를 돌려 날개를 움직여서 현을 잡아당깁니다.
현을 다 잡아당기면 남은 부분을 칠현금 뒷면에 바짝 닿도록 잘 눌러서 안족에 감아 고정시킵니다.
대부분의 상현에서 문제가 되는 게 '잡아당긴 현을 힘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그대로 안족에 감는다'입니다.
당긴 현을 안족에 감는다고 돌리다가 힘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현이 주르륵 풀려 나가고,
그럼 그걸 또 힘을 줘서 당겨서 다시 감고... 를 반복해야 하니까요.
그 부분을 바이스를 통해 해결해 주는 도구입니다.
생김새가 좀... 심하게... 투박하지만... 단돈 300위안에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의사항은, 간혹 칠현금의 양식에 따라서 뒤쪽 구멍인 용지/봉소의 모양새가 조금 특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중니식이나 복희식 같은 기본 형태는 구멍이 긴 타원형이니까 보조기를 끼울 수 있는데요,
간혹... 예를 들면 봉세식 같은 경우, 용지/봉소가 그냥 원형인데, 그럼 보조기를 끼우지 못합니다.
고객 센터에 연락해 달라는 걸 보니 특수 양식용이 있... 는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그냥 없다네요.
연락 왜 하라고 하셨던 거죠...
대체로 가로 2-3cm, 세로 10-12cm 정도의 봉소가 뚫려 있어야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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