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칠현금 덮개/깔개

오랜만에 다시 장비로 돌아와서....

평소 칠현금을 테이블에 얹어놓고 보관하는 분들을 위한 장식품으로 깔개덮개가 있습니다.

어째 오랜만에 쓰는 단어 같네요. 깔개. 덮개.

 

말 그대로 덮개와 깔개이고 보통은 세트로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사용하는 경우 이렇게, 윗줄 2번 4번이나 아랫줄처럼 악기를 곱게 덮어 놓습니다.

 

 

테이블에 까는 천은 기본적으로 테이블 러너 형식으로 양 옆으로만 늘어집니다. 순수 장식용.

위에 덮는 천은 먼지막이용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깔개, 그러니까 테이블 러너는 桌棋(zhuōqí)이고

위에 덮는 천은 그냥 덮개라는 뜻으로 盖布(gàibù)라고 부릅니다만,

이건 타오바오에서 검색해 보시면 검색 결과가 뒤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자신이 사라졌습니다.

琴布, 琴披 라고도 하는 걸로 아는데... 검색 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네요...

 

칠현금 덮개(古琴 盖布, guqin gaibu), 칠현금 깔개(古琴 桌棋, guqin zhuoqi) 정도로 검색을 해 보고

마음에 드는 걸 사시면 됩니다.

물론 한국에서 그냥 적당히 사셔도 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대형 스카프나 한 장 얹어주면 뭐...

 

중국 샵에서 검색하신다면 주의점은... 검색어에 어지간하면 "古琴"을 넣어 주시라는 정도?

그렇지 않으면 피아노 덮개/고쟁 덮개가 같이 검색됩니다.

 

 

특히 이런 식으로 덮개에 세로 봉제선이 있다면 대부분 고쟁 덮개이고 칠현금보다는 좀 넉넉합니다.

칠현금은 그냥 평평한 천을 덮으면 됩니다. 장식술이 달린 덮개는 있지만 보통 세로 봉제선은 안 넣는 것 같아요.

 

 

그 외에 구매자의 입장에서 확인해야겠다 싶은 점은 역시 소재... 일까요....

 

1. 깔개의 소재: 깔개가 너무 매끄러운 재질이라면 테이블 위에서 칠현금이 미끄러질... 겁니다.

 뭐 그렇게 격렬하게 연주하는 악기가 아니긴 합니다만...

 미끄럼 방지천과 함께 깔개 전체가 테이블 위에서 움직이기라도 하면 당황스럽겠죠.

 

2. 덮개의 소재: 반대로 덮개는, 적어도 현과 닿는 쪽은 조금 매끄러운 재질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악기에 닿는 천이 너무 까슬하면 작게라도 마찰이 생기는 부분이 좀 불편할 것 같지요..

 덤으로 덮개천 자체에 보풀이 잘 생기거나 먼지가 잘 붙으면 덮개를 쓰는 의미가 퇴색됩니다.

 

3. 깔개의 장식: 간혹 바닥 깔개의 양쪽에 장식술이 달려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칠현금 전용 깔개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조금 품고 있습니다만...

 왼쪽은 상관 없는데 오른쪽 날개에 술이 달리면 칠현금의 장식술과 엉킬 수 있습니다.

 굳이... 깔개에까지 술을 달아야 할까...? 하는 개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